감정, 정서(affect)란?


여튼
어제 포스트에 이어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 빠트린 것 같아 살짜쿵 추가합니다 :)

6. Neutral 한 기분 상태?
위에 있는 원의 한 가운데는 별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지 않은 "neutral한 상태"이겠지요?
고럼 요게 우리의 평소 상태일까요?
실제로 연구 해 보면
보통의 경우 우리는 이런 neutral한 상태, 즉 감정을 겪고 있지 않은 상태 라기 보다
살짜쿵 긍정적인 정서 상태에 놓여 있는 걸로 나타난다고 해요 :)
살짝 기분이 좋은 상태라는 것.
근데 왜 그럴까요??
긍정적 정서의 중요한 기능이 approach
-> +_+ 오옷 이러면서 다가가고, 뭔가를 행동에 옮기고(도전!), 탐험하고..
이런 것들이랑 관련되어 있다라는 얘기를 했었지요?
이거랑 매우 잘 맞물리는 이야기에요 :)
(반면 부정적 정서의 기능은 "도망"치거나 "움츠러들기-자원 비축을 위해 겨울잠 자기" 라고 했었지요?)
평소에 우리의 감정 기저선이 어느정도 살짝 긍정적으로 되어 있어야
뭔가 좋은 기회들이 있는 지 발견하고, 도전하고 결과적으로 번성(thrive)하게 되겠지요
만약 늘 살짝 기분이 나쁘다면..
늘 뭣도 할 의욕도 안 나고.. 일이든 사람 만나는 거든 귀찮고.. 그럴 게 아니겠어요
모든 인류가 그런 상태라면 이 지구상에서 일찌감치 멸종했겠지요ㅋㅋ
-> 요런 걸 골자로 하는 게 긍정적 정서의 broaden and build 이론 입니당 :)
즐겁게 살고 웃으면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고.. 요런 것 외에도
실제로 도전하고 탐험하고 하면서 인간관계에서든 일에서든 많은 resource들을 쌓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인 것이지요 :)

[broaden and build 이론에서 보는 긍정적 정서의 기능]
7. 행복한 사람들은 몇 %나 될까?
행복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에요
지구상의 몇 %나 되는 사람들이 "행복한편"에 속할 것 같으세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10%나 많게 잡아도 20%? 라고 하지만
실제로 조사해 보면 거의 60-70%에 가까운 사람들이
"나는 행복하다" 1 = 전혀 그렇지 않다 ~ 7 = 매우 그렇다
-> 대략 요런 식의 스케일에서
중간 이상을 보고한답니다 :)
사실 그러니까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죽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겠지요ㅎ
요런 맥락에서 긍정적 정서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실제로 연구를 해 보면 긍정적 정서를 많이 느끼고 행복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업무 성과도 좋고 인간관계도 원만하고..
단기적으로 긍정적 정서를 up해주기만 해도 창의성이 높아지고 주의가 확장되는 등등
긍정적 정서가 좋은 결과물들을 가져온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들이 매우 많거든요
그러다보니 요즘 웃음경영? 같은 것들이 많이 뜨고 있는 것 같던데 아닌가요ㅎㅎ
뭐 자세한 적용 같은 것은 산업/조직심리 쪽 선생님들이 잘 아시겠지만
이런 것들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요런 발견들이 있다는 걸 알아두시면
많은 도움이 될.. 까요?ㅋㅋㅋ
덧글
그런데 그 고민이란 게 사실 대단한 것도 아니거든. 99 퍼센트는 돈이 없어서 생기는 고민이고. 뭐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는 그런 뻔한 고민이야. 근데 맨날 그것 때문에 욕구불만으로 똥씹은 표정으로 있는거지. 성격과 가치관의 문제야.
물론 상황이 극단적으로 힘들거나하면 상황적인 요인 또한 무시할 수 없겠지만요
그나저나 힘 내세요 ;ㅁ; 어차피 마음에 달린 것이라면 늦었다거나 고치지 못할 것은 아무 것도 없지 않겠어요ㅎㅎ
하기사 대충 중간 같다고 말하긴 했지만... 이런 글 읽는 게 재밌고 좋으니까, 읽고 덧글도 달고 하는 거겠죠? ㅎㅎ
결국은 같은곳에 있는거란걸 요즘에 느끼고 있어요
긍정 부정도 결과적으로 둘이서 합심해서 이루어지고,
이 둘의 공통된 통로가 생각이라는 느낌이 점점들어요
http://jinpark.egloos.com/464165 <- 이전 포스트 중에 "마음과 몸은 진짜로 하나 (Embodied cognition)" 라는 게 있었는데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학문적 내용에서 왜 우리네 학자분들이나 관련 전문가분들의 얘기들이나 연구자료등, 또는 학설, 이론등이 안 보이냔 겁니다.
지금 저 이론(?)을 봐도 약간은 빈틈도 보이는 거 같은 데...
암튼 좀.. 평소 안타깝게 생각하던 바라서.. 기회포착, 글올려 봅니다.
뛰어난 학자들이 생기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리잖아요ㅎ
그리고 말씀하신바대로 모든 이론에는 빈틈이 존재합니다 :) 좋은 이론은 가장 간단하게 많은 것들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론이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록 오류는 적어질 수 있으나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이 세상을 간단한 법칙으로 속 시원하게 꽤뚫어보자 라고 하는 이론의 취지를 잃어버리고말게되니까요ㅎ parsimonious한 이론이 좋다 라고 흔히 이야기 하는게 바로 이런 뜻이랍니다
그리고 정말 이런 것까지도 밝혀내는 서양사람들의 애씀에 우리가 어느정도 명확하게 세상을 볼수있게되는구나싶으면서 참 감사해요..
어떤 유형은 긍정적으로 뭔가에 접근하고 도전하는 성격이고 어떤 유형은 움츠러드는 것이라고(물론 모든 성격이 우리안에 있다고는 하지만) 말하던데..저는 그게 조금은 이해가 안갔거든요
이 글을 보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지네요..
스크랩해가도 되겠죠? ^^
애니어그램이라고 하는 것이나 MBTI나 상담과 같은 응용 분야에서는 자주 쓰는 것 같은데
정작 사회성격심리 같은 기초 연구 분야에서는 두 검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걔들을 몰라요ㅋㅋ)
이론적인 엄밀함이나 실제적 연구에 따른 근거가(emprical evidence)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그러한 듯 합니다 (과학적이지 않다는 이야기ㅎㅎ)
성격은 big5 이론으로 이야기 하고 정서는 이 포스트에 있는 이론과 다른 이론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PANAS 검사나 이런 저런 검사들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 성격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포스트에 있답니당.
성격이론은 심리학에선 big5만 인정하는군요.
mnbti를 요즘은 대학이나 기업에서 많이들 해서 완전 화두더군요.
저도 한동안 그런것들을 기웃거렷는데 음..좀 비판적인 부분도 발견했지만 그들은 (mbt와 에니어그램을 비판하는 김태형이라고 심리학자가 비판했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비판을 하는 글들도 많이들 올리더군요..
mbti이론의 기초를 제공한
융은 어떤 위치인가요?
심리학자라기보다 철학자에 가깝게 보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