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연구소식 "지식의 권위"를 담은 제스쳐, 삿대질? 2012/02/27 16:23 by 지뇽뇽

삿대질이라고 하죠ㅎㅎ "Pointing"이라는 제스쳐는 불가항력적이라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가리키는 손짓을 보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막 시선을 주게 되고.. 한다네요ㅎ

아무래도 뭔가 가장 원시적(primative)인 형태이지만 
가장 즉각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제스쳐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겠죠?

"저기 봐!! 곰이 나타났어!!" 뭐 이런 상황이라던가.. 
그런 경우에는 어김없이 손가락질이 나타나겠죠?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아야 정확한 방향으로 피하고, 그 결과 잘 생존하겠지요 :) 

[이미지 이름이 착한곰.jpg이던데ㅋㅋㅋ
누가 나쁜곰 좀 그려주세요]


이런 pointing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실험이 나왔네요ㅎ 

pointing이라는 제스쳐가 '뭔가 알고 있는 사람'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것을 확인 한 실험인데요 

어른 2명이 나와서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컵 4개 중 하나에 공 1개를 숨깁니다. 어느 컵에 숨겼는지는 안 보이게 하고 말이지요
어른 한 명이 숨기는 역할을 하고, 다른 한 명은 눈을 돌려 숨기는 장면을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건이 3가지로 나뉩니다.

1. 어른 두 명이 서로 다른 컵을 pointing

2. 어른 두 명이 서로 다른 컵을 grasping (그냥 손으로 덥썩 잡음) 

3. 아무 동작도 하지 않음

조건 1과 2는 gesture가 있는 조건입니다. 다만 그 제스쳐가 pointing이냐 아니면 다른 것이냐의 차이이지요. 


그리고 나서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이 공이 어디있는지 알 것 같니?" 라고 물어봅니다. 


아이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ㅎㅎ 
당연히 숨긴 어른이 공이 어디에 있는 지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번과 3번 조건에서는 어렵지 않게 두 어른 중 숨긴 어른이 알고 있을 거라고 응답합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ㅋㅋ

1번 조건(두 어른이 모두 pointing 하고 있는 조건)에서는 매우 헷갈려했고 
숨기지도 않고, 어디에 숨기는지 보지도 않은 사람임에도 
그 어른이 공이 어디있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ㅋㅋㅋ 
(공을 숨긴 사람과 비슷한 비율로 선택)

 
연구자들은 
삿대질이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communication에서 아주 오랜 기간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삿대질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이 사람 뭔가 알고 있어!"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게 
아주 적응적인 반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 

어른들이야 논리와 이성을 사용해서 이러한 본능적 판단이 상황과 맞지 않으면 "수정" 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아이들은 논리와 이성보다 본능적 판단이 앞서니 이러한 말도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겠지요ㅎㅎ 

그래서 삿대질이 '지식의 권위'를 담은 제스쳐인 것 같다고 이야기 하네요 :) 


삿대질은 또한 대인관계에서 "누군가를 정확히 향한 날카로운 지적질"의 역할도 하니 
확실히 권위와 여러가지로 관련된 것 같긴 합니다ㅎ (보통 지적하는 이는 나보다 "높은이"잖아요ㅋㅋ) 

여튼 간단한 실험인데 재미있네요 :) 





덧글

  • Ladcin 2012/02/27 18:40 # 답글

    원시시대부터 각인된 본능적인 것인건가요?
  • 지뇽뇽 2012/02/28 11:15 #

    "그렇다"라고 확실히 이야기 하기에 정확히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그럴 것이다"라고 정황상(여러 연구 결과들 상) 추측하고 있답니다ㅎ
    갓 태어난 아이들도 다른 제스쳐보다 포인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의 연구들을 보면 말이지요 :)
  • FlakGear 2012/02/27 22:01 # 답글

    재밌네요. 게임에서도 유저에게 게임의 룰을 효과적으로 가르킬때가 중요하다는 영상을 본적있는데,
    이런 원초적인 지식 전달 방식들을 이용하면 새로운 방식의 룰도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도 입체적으로보면 심리학의 결정체라고 생각해서...;)

    이런 것 많이 알려주세요.
  • 지뇽뇽 2012/02/28 11:13 #

    오홍 게임에서도 포인팅이 응용되고 있군요ㅎ
    또 보면 포스팅하도도록 할게요 :)
  • 보리차 2012/02/27 23:38 # 답글

    에잇! ☞ 에잇! ☞ (삿대 삿대)
    ㅎㅎ

    앗 갑자기 그게 생각나요. 'I want you' 전쟁 포스터.
    뭔가 징병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포스!
  • 지뇽뇽 2012/02/28 11:13 #

    오호 뭔가 적절한 예네요
    뭔가 권위에 짓눌려 꼼짝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런 포스ㅎㅎ
  • 라마르틴 2012/02/28 11:49 # 삭제 답글

    외롭다. 씨바. 배가 고프고. 친구가 없으니까 대화할 상대가 없고. 하긴 친구가 있으면 뭐 하냐. 다들 자기 먹고 살기 바쁜데. 내가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친구가 내게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아주 씨발 바닥까지 왔네. 바닥까지 왔어. ㅋㅋㅋㅋㅋㅋ
  • 라마르틴 2012/02/28 11:50 # 삭제 답글

    휴대폰 전화번호부를 만지작 거리다 아무리 찾아도 아무리 찾아도 문자메시지 하나 보낼 사람이 없네. 존나 허무하네. 돈 없고 직업이 없으니까 아무도 못 만나는구나.
  • Ladcin 2012/02/28 14:39 # 답글

    삿대질 하니까 올빽머리 누구씨와 지금은 피아노 못치는 피아니스트가된 모 누구씨가 생각나군요 ㅋㅋ
  • 지뇽뇽 2012/02/29 13:09 #

    옹 누군가요 ('-')? 잘 모르겠다는ㅎㅎ
  • 쿠키 2012/03/02 19:49 # 답글

    재밌는게 우리나라는 제스처를 크게 써가면서 이야기해도 삿대질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 쿠키 2012/03/02 19:50 # 답글

    무슨 일로 따지거나할때말이죠..
    사람을 지목해서 손가락질하는게 아니라
    그냥 제스처만 크게 해도 (사람마다 기질상 제스처가 크고 표정이 풍부한 사람들있잖아요.어깨를 올린다던가 코를 찡긋하는 외국사람들처럼)
    자기를 공격한다고 받아들이는 이유가 뭘까요.
  • 지뇽뇽 2012/03/05 11:33 #

    험.. 그냥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닐까요ㅎㅎ
    자존감이 지나치게 낮은 사람들(열등감이라고도 하지요ㅎㅎ)이 유독 사람들의 메세지를
    자신을 무시한다고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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