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관적 안녕감) 결혼 하면 행복해지나요? 2012/05/14 13:37 by 지뇽뇽

5월이라 결혼식이 많네요 :) 

꼬꼬마 시절 저는 결혼에 되게 회의적이었던 터라 
좋은 사람이랑 계속 연애하면 되지 왜 굳이 결혼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런 저런 데이터들을 보면 
결혼이 뭔가 좋긴 좋은가보더라고요


[다들 결혼 하셨나요?ㅎ]


20년 간의 이런저런 종단/횡단 연구들을 통해서 어느정도 인과관계도 추적해보고 한 끝에 내린 큰 결론
결혼한 사람들이 결혼한적 없거나, 이혼했거나, 별거하거나, 사별한 사람들보다
'살짝' 행복하다라는 것입니다 (Diener et al., 1999)



무려 18년간 이뤄진 연구인데요
결과를 보면 결혼한 여자와 남자(상위의 점선 두개)들이 
결혼한적 없는 사람들보다(하위의 선 두개) 지속적으로 행복한 것으로 나오지요 

또 다른 종단연구에서는  
직업, 건강, 결혼 등의 사람들이 행복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요소들 중에서 
오직 '결혼 여부'만이 행복에 장기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런 결과들은 나이나 소득수준 같은 변인들을 통제해도 유효했고 말이지요
(Glenn & Weaver, 1979; Gove, Hughes, & Style, 1983). 


이런 결과에 대해 
거꾸로 행복한 사람들이 더 결혼을 잘 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죠?

근데 의외로 이 효과는 매우 작거나 거의 없었다고 해요 ;) 

뭐 다 제 짝이 있는 것 아닐까요ㅎ 


흠.. 이런 걸 보면 사람들은 누구나 다 '평생을 함께 할 든든한 동반자'같은 존재를 원하고
이게 어느정도 성취 되었을 때 정말 큰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그 효과가 큰 것은 아니지만요)  

학자들은 요 '안정감'에 경제적인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고 있어요 
혼자 먹고 살 걱정을 하는 것 보다 부부가 함께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많이 힘도 될테고 
실제적으로도 많은 이익이 있겠고요 


한가지 재미있는 결과는
'동거'하는 사람들의 경우 
개인주의 문화권에서는 기혼자나 싱글인 사람들보다도 높은 행복감을 보고하기도 하는데 
집단주의 문화권(우리나라, 일본 등 대체로 아시아 쪽 나라들)에서는 기혼자나 싱글인 사람들보다 행복도가 낮았다고 해요(Diener et al., 1998) 

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동거하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나 이상하게 보는 시선 같은 게 더 흔하기 때문에 
이런 게 아닐까라고 이야기 되고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 같네요. 


또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지만
결혼이 대체로 '여자'보다 '남자'에게 이익이라는 걸 보여주는 데이터들이 더 많은 듯 합니다

결혼 후 남성이 여성들보다 더 '긍정적 정서'가 늘어났다고 해요 ;)

물론 여기에 '문화 차이'나 여성과 남성의 '재정 분담' 같은 것도 고려하면 다른 결과들이 많이 나올 것 같긴 한데 
적어도 남녀가 많이 평등을 이룬 사회에 속해 있고 재정 분담도 반반 정도 되는 상황이면
결혼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살짝 더 좋은 듯 하군요

배우자와 사별한 남성들이 같은 경우의 여성들보다 
더 빨리 죽고 더 타격을 심하게 입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비슷한 맥락이려나요 
물론 이 부분은 검증되지 않은 '속설'인 것 같지만요



여러분.. 
뭐 인생에 결혼이 다는 아니니까요ㅋㅋㅋ

결혼 하신 분들도 파이팅! 
 





덧글

  • Alias 2012/05/14 14:24 # 답글

    안해봐서 모르....ㅜㅜ;

    웬수덩어리네 뭐네 해도 전반적으로는 결혼이 "협력" 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 지뇽뇽 2012/05/15 13:16 #

    결혼의 질을 떠나 일단 한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쵸큼 더 행복하다는 걸 보면
    말씀하신 '협력'이랑 거기서 오는 안정감이나 실제적으로 해결되는 부분들이 생각보다 큰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ㅎ
  • 소드피시 2012/05/14 15:45 # 답글

    하지만 자녀를 낳으면 스트레스 급상승이라죠...
  • 지뇽뇽 2012/05/15 13:16 #

    흠.. 그렇겠네요ㅎㅎ
    그래도 기혼자들의 데이터를 보면 아예 가족이 없는 것보단 웬수라도 있는 게 나은가봐요 ;)
  • 흑지 2012/05/14 22:49 # 답글

    이런 노랫말이 생각나네요. [아마도 서른전엔 결혼하겠지]
  • 지뇽뇽 2012/05/15 13:17 #

    그 그런 노랫말도 있었나요
    뭐 근데 요즘은 다들 서른 넘어서 결혼하는 추세인 듯 한데ㅎㅎ
  • 1030AM 2012/05/15 05:31 # 답글

    대체적으로 사람을 잘 만나면 행복해지고
    잘 못만나면 웰컴 투더 헬.

    물론 사람을 잘만나도 시류가 엿같거나 돌발 상황 터지면 왓더헬...
    예를 들면 신랑은 진짜 좋은 사람인데 시어머니가 백설공주 계모급의 포스를 풍긴다거나
    시어머니까지 좋은데 시누이가 티라노사우르스라던가
    다 좋은데 불경기라 신랑이 실직을 덜컥 했다던가
    확률에 의해 애가 안생긴다거나...
    남편이 조루라던가...
  • 지뇽뇽 2012/05/15 13:19 #

    물론 그렇겠지요

    그냥 이 데이터에서 재미있는 건 결혼 생활이 행복하든 별로든 전부 퉁쳐서
    기혼자라면 미혼자보다 행복할 확률이 사알짝 높다는 거니까..
    웬수라도 아무도 없는 거보단 나은 가봐요ㅎ

    물론.. 진짜 힘든 케이스들이야.. 지옥을 맛보겠지만요;;

    여튼 이런 결과가 나온 건 그래도 다수의 결혼 생활이 진짜 지옥같지만은 않기때문이겠죠 :)
  • 1030AM 2012/05/15 13:36 #

    정말로 그러합니다.
    푸념하다 보면 극단적인 과장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지
    결혼은 행복하고 좋은 것입니다.
  • jane 2012/05/15 09:16 # 답글

    ...
    결혼은 변수가 너무 많아서 힘들 것 같아요 ㅠㅠ;;;

    행복한 결혼은 모든 걸 갖춰야 이루어질 수 있고 불행한 결혼은 하나만 삐끗하면 되니까...-_-;
  • 지뇽뇽 2012/05/15 13:22 #

    흠.. 확실히 어렵지요..ㅎㅎ

    그래도 보통은 사네 안사네 하다가도 화해하고 다시 사네 안사네 화해의 무한루프 같은 느낌ㅋㅋ
    그러더라도 남편이나 부인이 아예 없는 거 보다는 살짜쿵 행복한 걸 보면..
    웬수는 필요악?! 같은 느낌이네요ㅋㅋ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