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심리학과 자기계발 2012/05/21 14:42 by 지뇽뇽

성격이 한 50% 정도가 유전이라고 했었지요 :) 

 성격은 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고 & 잘 변하기 어렵다는 것

사람마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외향성을 타고난 사람과 내향적으로 태어난 사람
같은 정도의 사회성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라면 
전자는 별 노력 안하고 자연스럽게 해도 되는 반면 
후자는 엄청난 에너지와 노력을 퍼부어야겠지요 

즉, 외향적인 사람이 '영업' 같이 고도의 사회성을 요하는 일을 한다면
쉽게 잘 할 수 있고 행복하겠지만 
내성적인 사람이 이런 일을 하려고 하면 
결과를 떠나 그 과정이 매우 힘들고 괴롭겠지요. 
-> 즉 행복하기 어렵겠지요? 

사실 '적성'에 맞는 일을 해라 라는 말이 이런 것이겠지요. 

타고난 성향을 거스르지 말고 
너에게 가장 잘 맞는 환경을 찾아 
너만의 타고난 장점을 극대화 시켜봐라
라는


이러다보니 심리학도의 입장에서 
시중에 넘쳐나는 자기계발서를 볼 때 
가끔 좀 헐~ 이라고 할 때가 있어요ㅎㅎ 

어떤 책들은 마치 이 책을 보고나면 
완전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처럼 써놨더라고요


근데 많은 연구 결과들을 미루어 볼 때
자신의 기본적 성향에 반하는 자기계발을 시도하는 것은
어려울 뿐더러 행복하기 어려운 길에 스스로 빠져버리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위의 예처럼 
내성적인 사람에게 외향적이 되길 강요한다던가
개방성이 높아서 매일 새로운 일을 하고 모험, 탐험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에게
꼼꼼한 관리자가 되길 강요한다던가

뭐 물론 이렇게 되는 것이 뼈를 깎는 노력이 있다면 
우리에겐 "전두엽"이라는 머찐 녀석이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포인트는 "행복한 삶을 살기엔 조금 어려울지도?" 라는 것이지요 ;) 

전두엽을 심하게 쓰는 것 자체도 많은 에너지 소모가 생기는 
'힘든(energy-consuming) & 고로 생존에 비효율적인' 일이잖아요


물론 어느정도 선에서 자신을 더 발전된 모습으로 갈고 닦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나

적어도 자신의 본 모습을 과도하게 거스르는 방향으로 
(가끔 보지만..) 그렇게 '평생' 자신을 엄하게 몰고가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차라리 자신의 적성을 빨리 발견하고 
나만의 타고난 '장점'을 기반으로 조금 더 발전적인 모습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훨씬 좋은 시작이 되될 것 같아요 :) 

이런 맥락에서 보면 
'천재'와 '즐기는 사람'을 노력하는 사람이 이기기 어렵다는 말은 
타고난 적성과 장점에 맞는 일을 하는 이를 그렇지 않은 이가 노력만으로 이기기는 매우 어렵다
는 말 같이 들리네요 


뭐 결론은 
일단 생긴대로! & 여기에서 + 알파 
정도로 살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이겠군요ㅎㅎ   


그러고 보니.. 
모든 문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에서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여튼 가능한 빨리 이런 내가 좋든 싫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해 주는 자비를 본인에게 빨리 베풀어야 
그럭저럭 햄보칸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저는 뭐 어느정도 내려 놓을 것들은 다 내려놓은 느낌인데..(아 아닌가) 
자비로워집시다ㅎㅎㅎ 





덧글

  • 漁夫 2012/05/21 14:44 # 답글

    잘 알고 계실 것을 하나 덧붙이자면, '50% 정도는 성인 초기 무렵(대략 20대 초반)' 얘기고, 나이가 들수록 유전률은 점점 올라간다는 점이지요.

    결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성격 외의 모험적인 것을 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 지뇽뇽 2012/05/22 18:45 #

    결론ㅎㅎ 좋은 말씀이세요 :)
  • jane 2012/05/21 16:38 # 답글

    생긴대로 살고 싶지만... 보통은 선택권이 없으니까 ;ㅁ;

    자기가 편한대로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 지뇽뇽 2012/05/22 18:46 #

    흠.. 저는 대체로 편한대로 살고 있긴 한데
    그러기 위해서 버려야 할 것들도 많고ㅎㅎ
    확실히 쉽지만은 않은 길인 것 같아요
  • Alias 2012/05/21 21:00 # 답글

    그런데 아무거나 시켜도 별 스트레스 안 받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 일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땡깡부리는 사람도 있는지라...

    적성은 맞는데 스트레스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과, 적성이 안맞지만 스트레스 인내심이 높은 사람이 얼마나 잘먹고 잘사는지를 연구해 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ㅎㅎ
  • 지뇽뇽 2012/05/22 18:48 #

    '인내' -> grit 이나 자기통제라고 하는 요소들도 분명히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하지요 :)

    근데 가급적이면 일단 자신의 본성과 잘 맞는 분야에서 인내 또한 발휘하는 게
    주변 사람들(직장 동료들ㅎㅎ)과 자신을 위해 가장 효과적 & 효율적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ㅎ
  • 네시팔분 2012/05/21 22:40 # 답글

    저같은 경우엔 자신이 아닌 척을 하거나 기질에 반하는 노력을 하면 그에 수반되는 스트레스나 결국 자신다운 면이 튀어니오더라고요.
    지뇽뇽님 말씀대로 전두엽에서 필요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약간만 보충 해 주는 게 가장 정신건강에 이로울 거 같아요.
  • 지뇽뇽 2012/05/22 18:49 #

    심리학자들은 (아마) 대체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
  • 푸른미르 2012/05/22 13:22 # 답글

    결국 적성을 어떻게 빨리 발견하느냐 인데......

    자신을 충분히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보통은 힘들겁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더욱 더.....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정작 그 부모가 자기 인생이 힘겨워서 자식의 장점을 발견하지 못하면....

    뭐 다그런거지요.... (먼 산)
  • 지뇽뇽 2012/05/22 18:51 #

    히 모범적인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비교적 뚜렷한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뭔가 대대손손 자신을 모르고 사는 느낌도 들고..
    파 파이팅 해야겠네요ㅎㅎ
  • 네시팔분 2012/05/22 22:58 # 답글

    궁금해서 질문 올립니다!
    "개방성이 높아서 매일 새로운 일을 하고 모험, 탐험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이라고 쓰셨는데요
    저거 개방성 뿐만 아니라 외향성의 성질에도 포함 되지 않나요?(높은 수준의 자극과 보상을 바라는 것이 외향성이라고 알고 있어요)
    다시 말해 외향성이 낮은데 개방성이 높거나, 외향성은 높은데 개방성이 낮아도 저런 성질의 사람일 수 있죠?
  • 지뇽뇽 2012/05/23 10:36 #

    네 외향성의 핵심이 보상/즐거움 추구 입니다 :)
    외향적인 사람들이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이유가 사회성 자체가 내재되어 있어서라기보다
    그게 그나마 가장 흔한 '재미있는 일'이라서 라고 해요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이 높은 자극을 추구(신나는 일 추구)하는 데에 그 자극이 꼭 '항상 새로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
    외향성과 개방성 간의 상관이 별로 높지 않은 걸 봐도ㅎ

    '새로움을 추구하는 경향'은 개방성과 더 직결되어 있고 개방성과 외향성은 독립적인 특성이니까
    따로 구분해서 보는 게 더 적합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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