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몸이 하나다." 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어떤 게 떠오르세요?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예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 몸이 아프죠(신경성 위염 같은거..)
아주아주 심한 스트레스로 청력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귀가 안 들리거나 하게 되는 일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최근 심리학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가 뭘까? 라고 생각해 봤을 때
단연 embodied cognition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잉 먼가 용어가 어렵게 느껴지죠?
풀어서 얘기해 보자면 embodied (형태가 부여된? '몸'화 된?) + cognition (인식, 사고 등의 정신 과정)
음.. 여전히 어려운가요 ㅎㅎ
본격적 설명에 앞서 "여러분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아마 먼저 '음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 생각한 대로 행동에 옮김 이런 과정을 떠올릴 거에요 (그림1)

그림 1. 마음이 명령하고 몸이 따른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근이라고 하기에는 꽤 많은 시간들이 지났지만..) '거꾸로의 과정도 성립한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잔뜩 등장하고 있답니다. 이들이 바로 embodied cognition에 대한 연구들이에요
몸의 움직임 같은 단순한 행동들에 -> 사고, 판단 등의 복잡하고 고등해 보이는 인지적 과정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인데요
이를 잘 보여준 재미있는 연구가 있습니다(Cacioppo, Priester, & Berntson, 1993).
한 집단의 사람들은 팔을 안으로 구부려 '받아들이는' 포즈를 시키고
vs.
한 집단의 사람들은 훠이훠이 내치는 동작을 시킨 후 (그림2)

그림 2. 받아들이는 동작 vs. 거부하는 동작
(실험 할 때 조금.. 민망했을 듯.. 파닥파닥)
돈을 주고 "자 지금부터 원하는대로 소비하렴!!"이라고 했더니
받아들이는 동작을 한 아이들이 거부하는 동작을 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충동구매를 했다고 합니다.
즉, 받아들이는 단순한 동작이 우리의 마음을 '마니마니 가지고 말겠어! 사버릴테다!' 이런 모드로 바꿔버린다는 거죠.
이런 연구 뿐 아니라 사람들의 몸을 따듯하게 하면 (따듯한 캔을 쥐고 있게 함), 타인을 지각할 때
'따듯하고 온화한 사람인 것만 같아'라고 평가하게 되는 현상도 나타납니다(Williams & Bargh, 2008).
이 또한 단순한 온도 지각이 타인에 대한 평가라고 하는,
좀 더 많은 사고를 필요로 하는 것만 같은 과정을 통째로 바꿔 놓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죠.
이렇게 많은 연구들이 몸이 마음에, 마음이 몸에 큰 영향을 주면서
마치 하나의 덩어리인 양 긴밀하게 연결되어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
생각보다 인간은 참 단순한 동물이구나 뭐 이런?ㅎㅎㅎ
+ 추가로 어깨를 피고 당당한 자세를 취하면 실제로 자존감이 살짝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 주먹을 굳게 쥐고 있으면 자신이 권력 꽤나 있는 것 처럼 행동하게 된다는 효과를 확인한 연구들도 있습니다
좋은 자세를 취하고 살아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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