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저에게 Touch가 가장 매력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인데요.
‘만지작거림’을 통해 서로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 그것도 꽤 정확하게
오잉? 잘 감이 안 오시나요ㅎ
요 전 포스팅들에서 Touch의 여러가지 효과에 대해 이야기 했었죠.
아주 미묘하게, 의식적으로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살짜쿵 건드려도
나를 건드린 사람에 대해 호감이 높아지고,
왠지 모르게 그 사람이해달라는 것들도 다 해주게 되고 (그 상대에게 돈도 더 주고, 부탁도더 열심히 들어주는 등등)..
터치의 이런 기능을 두고 학자들은 social communicative function(사회적소통 기능)이라고 하는데요
말이 괜히 어려워서 그렇지, ‘터치가 사람들끼리 뭔가 찡~ 하고 통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는 겁니다 :)
즉, simple touch = 사람들 간의 ‘유대’를 형성하는 파워 툴 이라는 거죠
원숭이를 비롯한 사람스런 동물들(= 사회적 동물들)이 틈만 나면 부비적 거리고 하는 게
다 이런 이유에서~ 라는 겁니다.

그림 1. 앗 부비적 거리다보니 친해졌어
터치가 확실히 이런 기능을 하는 건 맞는데
‘어떻게’ 이런 역할을 하게 되는 걸까요?
슬슬 감이 오시나요?ㅎ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터치가 ‘서로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친밀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 감정 전달이 그렇게중요해? 라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그렇습니다’ 입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한 사이로 시작하지만, 수다와 수다를 거쳐 함께 웃고, 울고, 감정을 교류하면서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친구 사이가 되잖아요 :)
특히, 사랑이나감사와 같은 걸 많이 표현, 전달하는 사이일수록 매우 친밀해질 수 있겠죠?
또 감정 표현이 더 많은 교류를 이끌어 내기도하고요
(슬픔에 울고 있는 친구를 보면 -> 위로하게되죠. 그 과정에서 더 친밀해지고)

그림 2. 사랑한다, 고맙다 말해줘~
자 그럼 본격적으로 간단한 터치, 접촉이 감정을 꽤나 잘 전달한다는 걸 확인한 실험을 살펴봅시다.

그림 3.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전달하고 있는 지 맞춰바”
두 명의 참가자가 필요합니다.
한 명은 터치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사람(Encoder라고 했던듯..),
다른 한 명은 전달된 감정을 맞추는 사람(Decoder)의 역할을 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칸막이가 있어 이 둘은 서로의얼굴 표정(대표적인 감정 소통 채널)이나 몸짓을 볼 수 없고,
목소리 또한 들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다만 칸막이 사이에 구멍이 뚫려있어서 ‘감정전달자’는 구멍을 통해 상대방의 팔을 만지는 식으로 감정을 전달해야했어요.
실험자는 감정전달자에게 표현해야 할 감정 리스트를줍니다.
여기에는
1. 기본감정들(Ekman’s emotions): 화, 공포, 행복, 슬픔, 역겨움, 놀람
2, 자기중심적감정(Self-focused emotions, 비교적 덜 사회적인 감정): 자부심(pride), 부러움(envy)
3. 사회적 감정(Prosocialemotions, 관계를 통해서 생겨나고 그 가치를 발하는 감정이라 일케 부름): 사랑(love), 감사(gratitude), 동정(sympathy) 등 여러성격의 감정들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해석자에게도 감정전달자한테 준 리스트와 똑같은리스트를 주고
“얘가지금 전달하려 하는 게 무엇인지 맞춰보렴” 이라고 합니다.
객관식 문제가 되는 거죠(감정의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사람마다 표현하기 나름이라, 명료하게 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썼던 듯)
그 결과
사람들이 찡그린 표정을 보고 -> 고통이나 슬픔이라고 맞추는 것과 비슷하리만치 높은 정확도로,
촉감을 통해 전달된 감정이 무엇인지 잘 맞췄다고합니다 (Hertenstein et al., 2006).
재미있는 것은 1번의기본 감정들과 3번의 사회적 감정들에 있어서는 감정이 높은 정확도로 전달된 만면, 2번의 자기중심적 감정들은 거의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자세한결과는 그림 4 참조).
이러한 결과들은 터치가 정 말 로 사회적 역할,
사회적 교류를 촉진시키고 사람들간의 유대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이 할 가능성을 보여주죠.

그림 4. 결과: 터치를 통한 감정의 전달이기본적 감정과 사회적 감정에 있어 꽤 정확함 (Hertenstein et al., 2006)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위로의 마음을
부모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연인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담뿍 전하고 싶을 때
가끔은 백마디 말보다 살포시 건드려(?) 보는 게 더 효과적일 지도 모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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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6 11:32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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