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연구소식 위대한 예술이 당대에 외면받는 이유: 창의성, 불확실성으로의 초대? 2011/08/10 15:27 by 지뇽뇽

고흐 같은 위대한 예술가들이 당대에는 천시를 받으면서 힘들게 살다가
죽고 나서야 사람들이 그 가치를 알아본다 -- 라는 류의 이야기는 창작의 세계에서 꽤 흔하게 일어났던 듯 싶습니다. 

정말로 창의적은 작품은 당대에는 외면받고, 후대에 가서야 비로소 빛을 본다라는.. 

그런데, 왜 그럴까요? 
그 이유에 대한 연구가 최근 나왔습니다 (Mueller et al., 2011)

이 연구자들은 
'혹시 사람들이 창의성, 즉 매우 새로운 것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 같은 걸 갖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답니다.

왜냐하면, 뭔가 새로운 것은 이미 익숙해져서 매우 편한 현재의 환경을 흔들고 
일종의 불확실성을 추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창의성, 불확실성으로의 초대?]



불확실성, uncertainty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들이 있었죠. 
사람들은 먼가 확실치 않고 잘 알 수 없는 것보다 이해하기 쉽고 예측하기 쉬운 걸 본능적으로 좋아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점을 보는 거겠죠?)


여튼, 연구자들은 '창의적인 무언가가 불확실성과 연관되어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1. 우선, 사람들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놓거나 vs. 그냥 평범한 상황에 두었습니다. 
-> 불확실성이 높은 조건의 참가자들에게는
     "실험 참가비를 추첨을 통해서 주기 때문에 당신은 운이 좋으면 더 높은 참가비를 받을 수도 있다."
     라는 불확실한 상황을 만들어 주고

-> 평범한 상황 참가자들에게는 일정하게 정해진 참가비를 받을 거라고 말해 비교적 확실한 상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놓일수록, 사람들이 창의적인 것의 가치를 평가절하해버리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IAT(Implicit association test: 어떤 대상에 대한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태도를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았답니다. 

https://implicit.harvard.edu/implicit/ --> 해보시면 IAT가 어떤 건지 쉽게 아실 거에요 :) 



여튼 그 결과!! 

두 조건 모두 의식적으로 물어봤을 때는 "창의성 좋지!" 라고 얘기하지만 
무의식적인 테스트에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놓였던 사람들이 
창의성을 매우 좋지 않게 인식하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창의성을 '구토', '고통'과 같은 단어와 함께 더 잘 연결지었다고 해요. 


확실히 뭔가 불확실한 상황일 때는 창의적인 게 달갑지 않고, 심지어 매우 싫다는 걸 보여주죠. 
창의성과 불확실성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한 듯 싶습니다ㅎ 


음.. 먼가 씁쓸하기도 하고...

그러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람들에게 잘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동시에 + 뭔가 이게 "확실히" 좋은거다!! 라는 확신을 함께 주는 방법이 좋을까요ㅎㅎㅎ  


개인적인 경험들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궁금해요 :) 

이글루스 가든 - 심리학에 대해 알아보아요!

덧글

  • 푸른미르 2011/08/10 21:41 # 답글

    알수 없는, 애매모호함에 대한 공포이군요. ^^

    뭔가 창의적이면서 동시에 잘 팔리게 하는 사람이 진짜 천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화가 피카소 같은 인물 말이지요.^^

  • 지뇽뇽 2011/08/10 22:27 #

    그러게요 그러고보니 피카소는 이래저래 진짜 천재인것같네요ㅎ
  • 신형주 2011/08/13 15:29 # 답글

    기댈 수 있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지표들은 어떨까요?

    명망있는 가문.

    좋은 학벌.

    뭐 이따위 것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창조적이고 창의성 쩌는 사람들이 저런 것들이 없어서 너무 불행하게 살다가, 후대에 발굴되고 그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나온 결론이란게 고작 이런거^^;;
  • 지뇽뇽 2011/08/13 16:04 #

    좋은 배경이 있으면 확실히 예술가들은 좀 덜 불행하게 살았겠죠?
    사람들도 배경이 좋은 예술가들의 창의적 작품은, 가난한 사람들의 그것 보다 잘 받아들이려나요ㅎ 흠
  • 블루밍 2011/09/11 22:50 #

    본문의 내용과 형주님의 덧글을보니 문득 떠오른게 하나 있습니다.

    왜 그...유명인이나 연예인이 작품을 만들었다. 라는 뉴스기사가 떠오르네요.
    '전체적으로' 혹은 '일반적으로' 봐도 전혀 아닌데 반짝 혹은 얼마간의 기간동안 인기를 끌고 주목을 받고.
    숨겨진 실력 좋은 사람과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은데 말이죠. ㅠㅠ


    ....쓰고보니 본문의 내용과도, 덧글의 내용과도 별 상관없는 덧글이 되어버렸 ㅠㅠ
  • 지뇽뇽 2011/09/12 11:04 #

    ㅎㅎㅎ맞는 말인데요머 저도 그런느낌을 마니 받았던듯.. 네임밸류로 먹고 사는 일이 학계에서도 마니 생기는 거 가타요 숨어있는 좋은 연구들도 분명 많을텐데 말이죠 그런걸제가 발굴해서 소개할 수 있음 좋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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