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 심리학에서 찾는 다이어트법 2011/09/05 11:10 by 지뇽뇽

오랜만입니다. 시험 잘 끝내고 돌아왔어요 흐흐

이번엔 여성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실 것 같은 주제에요. "다이어트

다이어트라.. 너무 많이 관심을 받는 주제이지요
다이어트에 대한 TV 프로그램들도 넘쳐나고
인터넷에서도 "몇 개월만에 몇 키로 감량!!" 이런 문구들이 쉽게 여기저기 보이고 말이죠.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이어트에 있어 
심리학은 어떤 발견들을 해 왔을까요? 


[1. 포만감 = f(실제 먹는 양) or f(먹었다고 '생각' 되는 양)??]

기습 퀴즈입니다. 

Q. 다음 중 포만감에 더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ㄱ) 실제 섭취한 양 (ex, 2kg의 음식을 섭취)
ㄴ) 내가 먹었다고 생각되는 양 (ex, 음 이정도면 많은 양을 먹었군)


물론, 
둘 중 뭐가 더 중요하다 라고 말하긴 어려울 거에요 (김 새시나요ㅎㅎ)
하지만 여튼 ㄱ) 이 훨씬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던 역사(?)에
ㄴ) 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걸 보여준 연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Krishna et al., 2010) 


실제 회사에서 회의를 하는 상황입니다.
연구자들은 한 테이블에는 medium이라는 라벨이 붙여진 접시
한 테이블에는 large라는 라벨이 붙여진 접시를 둡니다.

하지만 접시의 실제 사이즈는 같았고 그 안에 놓여진 쿠키의 양도 정확히 같았습니다 (각각 15개씩, 쿠키 한 개의 무게 = 80g) . 

회의가 끝난 후 각 접시의 쿠키가 얼마나 줄어들었는 지 보았더니...
medium이라는 라벨이 붙여진 접시에서 쿠키를 먹은 사람들이 
- 더 많은 쿠키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평균 12g씩 더 섭취함) 
- 하지만 포만감은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많이 먹었니?"라고 물어봤을 때 large 접시 condition사람들에 비해 덜 먹었다고 지각함)

이런 현상은 실험실 상에서도 여러번 반복되어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섭취하는 것 뿐 아니라, 
머리를 굴려 음식의 양을 판단하는 것도 사이즈 라벨에 의해 영향을 받을까요? 
영향을 받긴 하겠지요 근데 그 영향이 얼마나 클까요? 

즉, 객관적인 음식의 양에 상관 없이 사이즈 라벨에 따라 
적은 양이 더 많게, 많은 양이 더 적게 느껴질 수도 있을까요?

간단하게 한 접시에는 small, 한 접시에는 medium이라고 써놓고
각 접시에 50개 또는 60개의 땅콩을 둡니다.

consistent 조건에서는 small 접시에 - 50개 / medium 접시에 - 60개를 두고 (실제 양과 접시 라벨이 일치)
inconsistent 조건에서는 좀 사기(?)를 쳐서 small 접시에 - 60개 / medium 접시에 50개를 둡니다 (실제 양과 라벨이 불일치)

이러고서 
사람들에게 각 접시를 보여주고 접시에 땅콩이 몇 개씩 들었는지 대충 세어보라고 합니다. 

그 결과, 
consistent 조건에서는 꽤 잘 맞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mall 접시에 50개 담겨있고, medium 접시에 60개 담겨있는 걸 꽤 잘 맞췄죠. 

반면,
라벨을 가지고 장난 친 inconsistent 조건에서는 정확도가 매우 낮았답니다. 
50개가 60개보다 더 많다고 보고했으니 말이죠.. 

즉, 음식의 양을 판단할 때 "객관적인 양" 보다, "접시 사이즈 라벨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2. 이게 실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됨?]

자, 연구 결과들을 보니
접시 사이즈가 우리의 포만감과 실제 섭취량을 많이 좌우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근데 실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까요? 

그렇다고 합니다(Pacanowski et al., 2011)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부페 점심식사를 제공합니다. 
한 그룹의 참가자들에게는 자신이 먹은 양을 알 수 있도록, 
정량의 접시(아마도 small, medium 이런 식으로 양이 표시 되어 있는)를 나눠주고
다른 그룹의 사람들에게는 그냥 먹게 합니다.

[요런 그릇들(portion-controlled bowl)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군요]

물론, 두 그룹 모두에게 "먹고 싶은 대로 맘껏 먹어요." 라고 합니다. 

2주 후 관찰하니 자신이 먹은 양을 확인 할 수 있는 접시로 먹은 사람들이 
하루 평균 250칼로리를 덜 섭취했고, 0.5키로 정도를 자연스럽게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먹었다고 생각하는 지'가 포만감과 섬취량에 큰 영향을 준다는 앞선 연구와 같은 결과이지요 :) 

한꺼번에 막 굶고 그러는 것 보다 
건강하고 지속적인 다이어트를 원하시는 분들은 
내가 먹은 양을 모니터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릇을 들고 다니시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근데 개인적으로 딱 건강한 신체를 가지신 분들은 그냥 계속 유지하시는 게 젤 좋아 보이던데..  
말라지려고 하시는 분들이 넘 많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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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jane 2011/09/05 11:44 # 답글

    제일 좋은 방법은 뭘까요! 저도 요즘 살이 진짜 많이 쪄서 고민중입니다 ㅠㅠ
  • 지뇽뇽 2011/09/05 12:29 #

    음식 양이나 칼로리 같은게 표시되어 있는 그릇 추천해드려요ㅋㅋ
    + 역시 운동 아닐까요ㅎㅎ
  • 난뇽 2011/10/18 21:38 # 삭제 답글

    재밌은 실험주제인거 같아요 ㅎㅎ
    이런 실험 한번 해보고 싶다는
  • 지뇽뇽 2011/10/20 10:11 #

    맞아요 직접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ㅎ
  • 기린 2011/11/28 16:51 # 삭제 답글

    다이어트는 끝나지 않는 숙제인듯합니다.ㅠㅠ 그나저나 글에서 논문 두개가 소개되어 있는데 ( Krishna et al., 2010 와 Pacanowski et al., 2011). 이거 원문은 못구해 보나요??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ㅎㅎ
  • 지뇽뇽 2011/11/28 23:12 #

    Krishna et al., 2010은 원문을 보고 포스팅 한 건데요 링크 함 다시 찾아볼게요 :)
  • 기린 2011/11/30 20:35 # 삭제 답글

    감사합니다ㅋㅋ 소개된 눈문을 가지고 과제를 해볼까해서요. 제목만이라도 알려주시면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탁드려요~
  • 지뇽뇽 2011/11/30 20:37 #

    http://www.jcr-admin.org/files/pressPDFs/102710203712_657557.pdf
    다시 보니 이 논문 저자가 Aydinoglu & Krishna, 2010 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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