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시험 잘 끝내고 돌아왔어요 흐흐


이글루스 가든 - 심리학에 대해 알아보아요!
이번엔 여성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실 것 같은 주제에요. "다이어트"
다이어트라.. 너무 많이 관심을 받는 주제이지요
다이어트에 대한 TV 프로그램들도 넘쳐나고
인터넷에서도 "몇 개월만에 몇 키로 감량!!" 이런 문구들이 쉽게 여기저기 보이고 말이죠.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이어트에 있어
심리학은 어떤 발견들을 해 왔을까요?
[1. 포만감 = f(실제 먹는 양) or f(먹었다고 '생각' 되는 양)??]
기습 퀴즈입니다.
Q. 다음 중 포만감에 더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ㄱ) 실제 섭취한 양 (ex, 2kg의 음식을 섭취)
ㄴ) 내가 먹었다고 생각되는 양 (ex, 음 이정도면 많은 양을 먹었군)
물론,
둘 중 뭐가 더 중요하다 라고 말하긴 어려울 거에요 (김 새시나요ㅎㅎ)
하지만 여튼 ㄱ) 이 훨씬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던 역사(?)에
ㄴ) 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걸 보여준 연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Krishna et al., 2010)
실제 회사에서 회의를 하는 상황입니다.
연구자들은 한 테이블에는 medium이라는 라벨이 붙여진 접시를
한 테이블에는 large라는 라벨이 붙여진 접시를 둡니다.
하지만 접시의 실제 사이즈는 같았고 그 안에 놓여진 쿠키의 양도 정확히 같았습니다 (각각 15개씩, 쿠키 한 개의 무게 = 80g) .
회의가 끝난 후 각 접시의 쿠키가 얼마나 줄어들었는 지 보았더니...
medium이라는 라벨이 붙여진 접시에서 쿠키를 먹은 사람들이
- 더 많은 쿠키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평균 12g씩 더 섭취함)
- 하지만 포만감은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많이 먹었니?"라고 물어봤을 때 large 접시 condition사람들에 비해 덜 먹었다고 지각함)
이런 현상은 실험실 상에서도 여러번 반복되어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섭취하는 것 뿐 아니라,
머리를 굴려 음식의 양을 판단하는 것도 사이즈 라벨에 의해 영향을 받을까요?
영향을 받긴 하겠지요 근데 그 영향이 얼마나 클까요?
즉, 객관적인 음식의 양에 상관 없이 사이즈 라벨에 따라
적은 양이 더 많게, 많은 양이 더 적게 느껴질 수도 있을까요?
간단하게 한 접시에는 small, 한 접시에는 medium이라고 써놓고
각 접시에 50개 또는 60개의 땅콩을 둡니다.
consistent 조건에서는 small 접시에 - 50개 / medium 접시에 - 60개를 두고 (실제 양과 접시 라벨이 일치)
inconsistent 조건에서는 좀 사기(?)를 쳐서 small 접시에 - 60개 / medium 접시에 50개를 둡니다 (실제 양과 라벨이 불일치)
이러고서
사람들에게 각 접시를 보여주고 접시에 땅콩이 몇 개씩 들었는지 대충 세어보라고 합니다.

그 결과,
consistent 조건에서는 꽤 잘 맞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mall 접시에 50개 담겨있고, medium 접시에 60개 담겨있는 걸 꽤 잘 맞췄죠.
반면,
라벨을 가지고 장난 친 inconsistent 조건에서는 정확도가 매우 낮았답니다.
50개가 60개보다 더 많다고 보고했으니 말이죠..
즉, 음식의 양을 판단할 때 "객관적인 양" 보다, "접시 사이즈 라벨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2. 이게 실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됨?]
자, 연구 결과들을 보니
접시 사이즈가 우리의 포만감과 실제 섭취량을 많이 좌우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근데 실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까요?
그렇다고 합니다(Pacanowski et al., 2011).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부페 점심식사를 제공합니다.
한 그룹의 참가자들에게는 자신이 먹은 양을 알 수 있도록,
정량의 접시(아마도 small, medium 이런 식으로 양이 표시 되어 있는)를 나눠주고
다른 그룹의 사람들에게는 그냥 먹게 합니다.

[요런 그릇들(portion-controlled bowl)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군요]
물론, 두 그룹 모두에게 "먹고 싶은 대로 맘껏 먹어요." 라고 합니다.
2주 후 관찰하니 자신이 먹은 양을 확인 할 수 있는 접시로 먹은 사람들이
하루 평균 250칼로리를 덜 섭취했고, 0.5키로 정도를 자연스럽게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먹었다고 생각하는 지'가 포만감과 섬취량에 큰 영향을 준다는 앞선 연구와 같은 결과이지요 :)
한꺼번에 막 굶고 그러는 것 보다
건강하고 지속적인 다이어트를 원하시는 분들은
내가 먹은 양을 모니터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릇을 들고 다니시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근데 개인적으로 딱 건강한 신체를 가지신 분들은 그냥 계속 유지하시는 게 젤 좋아 보이던데..
말라지려고 하시는 분들이 넘 많으니 원...)
이글루스 가든 - 심리학에 대해 알아보아요!




덧글
+ 역시 운동 아닐까요ㅎㅎ
이런 실험 한번 해보고 싶다는
다시 보니 이 논문 저자가 Aydinoglu & Krishna, 2010 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