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이런 자료를 발견했어요 :)
EBS 다큐 동과 서를 캡쳐해 놓은 자료인데요
동양과 서양의 문화차가 잘 정리되어 있네요 (수고를 덜었다는ㅎㅎ 캡쳐하신 분께 감사를...)

자..
몇 가지는 직접 본 논문이니까 설명을 달아볼게요ㅎ
동양과 서양에서 이렇게 답변이 다른 이유가 뭘까요??
동양과 서양의 답변에서 가장 큰 차이가 뭔지 눈치 채셨나요?
바로 동양인들은 전체적인 걸 보고, 서양인들은 가장 주인공이 되는 것 같은 한 가지만 보는 겁니다.
이렇게 '보는 거'에서 차이가 나는 거는
실제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사고에서 같은 차이가 난다는 거에요.
즉, 동양인들은 뭐 하나를 보더라도 그 주변 모든 것과의 관계를 통해서 해석하고
서양인들은 뭘 봐야하면 딱 그것만 본다는 거에요.
전문적인(?) 표현으로 holistic하다 vs. individualistic 하다 라고 하는데요..
동양 사람들이 이렇게 전체적인 관점을 가지는 이유는 뭘까요?
심리학자들은 동양 문화권처럼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끊임없이 타인의 눈치를 보고 이에 순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뭐든지 ㄱ) 관계 중심적인 해석을 하고, ㄴ) 주변의 상황들도 전부 ㄷ) detail하게 살피고 하는
사고, 주의(attention)의 스타일을 발달시켜왔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 실험들이 이해되실 거에요.
1. 원숭이-바나나-판다 실험에서 동양인들이 "원숭이-바나나"를 하나로 묶는 것은
포유류라고 하는 둘 간의 동등한 속성보다,
실제 상호작용 속에서 이 둘의 역할이 어떻게 나누어 지는지(relationship)에 초점을 두기 때문입니다.
즉, 관계 중심적인 해석이라고 할 수 있겠죠.
2. 주변사람들이 찡그리고 있는 정보까지 종합해서 주인공의 감정을 해석하고 있죠.
동양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감지하는 데 있어 대단한 눈치를 발달시켰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기분나빠하는데 혼자만 기분 좋아하면 '옳지 않다'라는 규범이 학습된 결과일지도요ㅎ
3. 닥스에 대한 판단..은 기억이 안나므로 일단 패스ㅎㅎㅎ (업데이트 할게요) 추리해보세요!!ㅋ
4. 동양 사람들은 detail한 정보까지 전부 다 보기 때문에 '방향'이라고 하는 추상적인 것보다
'이파리가 있다'라는 정보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이 외에
eye tracker라는 걸 이용해서 눈의 초점 움직임을 일일이 다 따라가며 기록한 실험도 있는데요(Chua, Boland, & Nisbett, 2005)
같은 그림(ex, 숲에 있는 호랑이)을 보여줘도

[실제 실험에 사용된 그림. 동양인들은 호랑이와 배경을 전부 골고루 보는 반면, 서양인들은 호랑이에 더 집중함니다]
동양인들은 전경(주인공이 되는 물체: 호랑이)과 배경(숲)을 전부 골고루 보고
서양인들은 동양인들에 비해 전경을 주로 보는 현상들이 포착되었지요.

검은색이 서양인들(이 실험에서는 미국인들)이고 하얀색이 동양인들(중국인들)입니다.
호랑이(object)를 보는데서는 차이가 없지만, 배경(background)에서는 동양인들의 시선이 더 많이 갔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죠 :)
공감하시나요?ㅎ
이런 단순해 보이는 차이가 아마도 오랜 역사 속에서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적응해 온 것과도 상관이 있겠고
앞으로도 서로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지에도 영향을 주겠지요.
여튼 이런 문화차에 대한 연구들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
*이쪽으로 더 궁금하신 분들은 '생각의 지도'라고 Nisbett님이 쓴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이글루스 가든 - 심리학에 대해 알아보아요!




덧글
서양문명이 지구세계를 정복한 이후로 서양문화가 우르르 쏟아졌으니까요.
윗 사례는 아마도 극단적인 대비를 위해서 편집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게다가 위의 동양인은 전부 일본인입니다.
위의 동양인은 전부 일본인인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몇 명은 전 확신을 못하겠거든요. 한국인을 제외했다는 문구를 볼 때 중국인은 포함된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일본이 서양의 식민지가 된 적이 없다는 건 무슨 뜻이신지요? 그건 사실입니다만, 서양 식민지가 되었다면 서양식으로 사고를 하고 있을 거란 뜻이신가요?
제 지인이 미국인친구 (백인)에게 시켜보니 그 미국인은 외려 동양인 답을 많이 고르더랍니다. 근데 이게 동일한 결과가 보고된 실험이에여???
그리고 미국에서 동양인이 차별받는 이유중의 하나는 이기적인 행동을 자주 하기 때문입니다. 외려 서양사람들은 에티켓이나 주위사람 배려가 철저한데 동양인이 운전을 못하다는 인식중의 하나가 주위를 고려하거나 질서를 지키지 않고 자기만 먼저 가려고 하기 때문이죠.
서양의 개인주의, 동양의 집단주의...라고하면 좀 수긍할 수 있겟네요. 동양인은 자기 아이덴티티를 자기가 속한 집단에 귀속시키는 경향이 크니까요. 하지만 저 실험결과의 설명은 영 맘에 안드네요. 또 제주위에선 결과도 달랐구요.
글고.. 심리학 실험들은 통계적인 결과를 보잖아요?
통계가 알려주는 건 결국 "대체로 이랬다." 라는 거에요. 그러니까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죠ㅎ
동양인이 대체로 집단주의적이긴 해도 안 그런 사람들도 물론 있겠죠. 서양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전체적인 분포"에 있어서 서양인들의 분포는 개인주의로 기울어진 반면, 동양사람들은 집단주의로 기울어져 있다는 거죠 :)
그렇다면 밤비마마님은 동양인들 중 상당히 덜 집단주의적인 편이라고 볼 수 있는거죠 (동양인 population 정규분포의 끝 부분에 계시겠죠?)
위에 설명한 Chua, Boland, & Nisbett, 2005 논문은 인터넷에서 볼 수 있으니까 궁금하시면 참고하세요 http://www.pnas.org/content/102/35/12629.full
아마 전 저 해석이 맘에 안 드는거 같아요. 같은 결과에 어떤 해석을 붙이느냐에 따라 적용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저 해석의 wording은 동양인은 사려깊고 서양인은 철 모르는 인간들 같은 느낌이...제가 보기엔 동양인은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데 있어서 집단 이기주의가 심합니다. 그래서 혈연, 지연, 학연이 중요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배타성이 심하죠. 이건 주위에 대한 배려심이 아니라, 눈치가 심하고 개인 정체성이 부족한 겁니다. 저거 연구 결론 내린사람이 동양인 듣기에 거슬리지 않게 쓰느라 포인트를 좀 곡해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한마디로 전 이 연구의 결과의 포인트는 개인정체성과 집단정체성 중 어디에 중심을 두느냐의 차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뭐가 옳고 나쁜 건 없는거죠.
다만 동양인들의 집단주의가 다양한 부적 현상들-대표적으로는 낮은 행복도-을 가져온다는 연구들은 쏟아지고 있습니다ㅎㅎ
한 10년 전부터 쏟아지기 시작해서 그런 수많은 논문들을 보고 있노라면 동양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느낄 정도에요..
왜 그렇게 자아가 약하고 남들 눈치만 보고 사는지 원 -> 이런걸 "overly context dependent self"라고도 합니다 :)
이쪽에 더 관심있으시면 구글 학술검색에서 cross cultural psychology나 context dependent self 같은 거 쳐보면 한 수천편의 논문이 쏟아질거에요 참고하셔요.
동양권 사람들이 많이 불행하다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느꼈는데 연구결과도 맣이 쏟아지고 있군요.
언급해주신 논문정보 감사합니다. 진짜 유익하고 알찬 블로그네요. ^^
근데 영상이 엄청 오래전에 본거같네요.
언제더라... 2000년 들어와서 인거같은데
이런 연구들이 2000년대부터 쏟아지기 시작했고..
중간에 혼자 웃고 주변사람들 찡그리는 사진 연구가 제 기억엔 2008-9년에 된 거거든요
그니까 다큐도 이르면 2008년 쯤 나왔겠네요
저도 반가와요~ XD
서양의 '개인주의'가 정 떨어지고 한국의 '정'이 그리워서 다시 돌아온 걸 보니 전 매우 동양적인가봅니다. 허허.. 고놈의 뿌리가 참 깊습니다. 뭐 쭈욱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그 영향이 크겠지만요..
근데 남 눈치 좀 그만 봤으면 좋겠는데.. 참 그 부분 불행합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