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 연구 입문 실전 심리 연구 입문 1: 상관 2011/09/24 23:37 by 지뇽뇽

이번 편은 심리학 연구를 이해하려 할 때 실제로 필요한 지식들이 어떤게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나온 포스팅입니다ㅎ

가장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실만 한 게 "상관"이라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예전에 그런 기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아침밥 먹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한다" 
즉 아침밥을 먹는 것과 공부를 잘 하는 것 사이에 상관이 있었다는 건데요.. 

많은 기사들이
아침밥을 먹게 되면 -> 공부를 잘 하게 된다. 라는 식으로 보도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한창 아침밥 열풍? 같은 것이 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근데 정말 이 기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상관이란 ?] 

상관이라는 게 뭘까요??? 
말 그대로 어떤 "관계"가 있다는 건데요

크게 정적 상관, 부적 상관으로 나눌 수 있어요. 

A와 B 사이에 정적(+) 상관이 있다는 건 
곧 A와 B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라는 걸 의미합니다.

즉 A가 증가하면 B도 증가하고, A가 감소면 B도 감소한다는 거에요. 

키와 몸무게 같은 관계가 그렇겠죠? 



이 그림에서 키와 몸무게의 상관, 즉 정적 상관을 보여주는 그림이 어떤 걸까요? 
바로 a와 d입니다. 

키가 늘어나면 몸무게도 늘어나고, 키가 줄어들면 몸무게도 줄어드는 분포를 보이고 있죠? 


그림 b는 뭘까요? X와 Y 변인 사이에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거죠? 

이런 예가 뭐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몸무게와 IQ 같이 딱 봐도 상관 없을 것 같은 것들이 있네요ㅎ 


그림 c는 부적 상관을 보여주고 있어요
부적 상관은 정적 상관과 반대로 두 변인이 움직이는 방향이 다른 겁니다 
A가 늘어날 때 B는 줄어들고, 반대로 B가 늘어날 때 A는 줄어드는 관계지요

예를 들어.. 공부 한 시간과, 틀린 문제 갯수 같은 걸 생각 할 수 있겠네요
공부를 많이 했을 수록 틀린 문제 갯수는 적겠죠? 


[함정]

중 요 한 건!!

이런 상관은 "영향"과 같은 "인과관계"를 이야기 해 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단지 A와 B가 뭔가 어떤 방향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 뿐 

1. A가 원인인지 B가 원인인지는 상관만 가지고는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정적 상관의 경우
A가 늘어나서 -> 그 결과 B가 늘어나는 건지, 반대로 
B가 늘어나서 -> 그 결과 A가 늘어나는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2. 종종 제 3의 변인이 존재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밥을 먹는 것과 성적 사이에 상관이 있지만
아침밥을 먹는 것 자체가 성적을 올린다기 보다 
어쩌면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아이들은 그만큼 부모의 뒷바라지가 열심이라거나 
가정 환경이 잘 뒷받침 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즉, 사실은 이 제 3의 변인 때문에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실험]

그럼 인과관계를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험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아침밥이 정말 공부를 잘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지 알고 싶다면 

두 집단의 학생들에게 
다른 변인들은 모두 통제하고 
"아침밥 섭취 여부"만 다르게 해서 

아침밥을 먹은 집단 아이들이 아침밥을 먹지 않은 집단 아이들 보다 
성적이 확연히 올랐다

라는 걸 보여주면 되는 거죠


이렇게 인과관계를 확인하려고 심리학에서는 그렇게 실험을 하는 거랍니다

물론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거나.. 조작이 너무 힘들다거나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상관과 같은 정보에만 의지를 하기도 하지만요

요즘에는 점점 더 상관 데이터만으로는 논문을 쓸 수 없는 추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심리학 논문 같은 걸 직접 보시거나 연구 자체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알아 두시면 좋을 것 같아서 써 봐요 
(그렇다고 본인이 통계를 잘 하거나 하는 건 전혀 아닙니다ㅋㅋㅋ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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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ayesian 2011/09/26 08:10 # 답글

    뉴스에서 상관연구를 가지고 인과관계가 증명되었다고 왜곡하는 경우가 많은듯합니다.
  • 지뇽뇽 2011/09/26 09:08 #

    맞아요 저도 꽤 많이 본 듯요..
  • jane 2011/09/26 12:37 # 답글

    헉. 이런 뜻이었군요. @_@... 다음부턴 조심해서 봐야겠습니다.
  • 지뇽뇽 2011/09/26 14:07 #

    헷갈리기 쉽죠 매우ㅎㅎㅎ 아 무슨 훈련 하시는 건 잘 되고 있으신가용?
  • jane 2011/09/26 14:56 #

    넵 ㅎㅎ 지금은 고원현상을 열심히 겪고 있습니다. ㅠㅠ
  • 지뇽뇽 2011/09/26 16:02 #

    오 그래도 계속 하시는게 대단해요 +_+ 응원하겠습니다!
  • 베뤼 2011/12/16 15:32 # 답글

    오...너무 재밌습니다 ^^
    구독해야겠어요 님 블로그 ㅋㅋ 반갑습니다~
  • 지뇽뇽 2011/12/16 16:37 #

    상관 이야기가 재미있다니 다행이어요ㅎㅎㅎ
  • Armel 2014/02/15 15:27 # 답글

    흠 요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문장들이 마치 명제 같네요...
    그런데 아침밥이란 요소에서 가정환경을 연결시키다니..
    실험이 실패할 경우에는 이런 연관성을 추측해서 방향을 다시 잡기도 하나요?
  • 윌모어 2015/08/19 13:29 # 삭제

    제가 대신 답변을 달아보자면,
    만약 실험 결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 영가설을 기각할 수 없어도
    결과를 유심히 보면 변인 간의 관련성이나 정적/부적 방향성은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즉 비록 결과가 유의미하지는 않아도, 실험적 예측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었다는 식의 해석이나
    어떤 부분에 의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지 등을 추측해볼 수 있다는 거죠.
    이러한 해석은 솔직히 연구 경력이 지속되고,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보이는 것 같긴 합니다.

    추후 보완된 연구를 진행할 때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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