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의 심리학 어떤 사람이 사랑에 잘 빠질까? 2011/10/05 12:38 by 지뇽뇽

저번에도 한 번 말씀드렸다시피..

요즘에는 romantic relationship 쪽 논문들을 많이 보고 있어요ㅎ 
이쪽에도 생각보다 재미있는 게 많더라구요 +_+ 

보고있던 논문 중에 
"어떤 사람이 사랑에 잘 빠질까?"에 관한 연구가 있어 소개합니다 :) 
(Luo & Zhang, 2009)

어떤 사람이 사랑에 잘 빠질 것 같으세요? 

기존 연구들에 의하면 
행복한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람을 잘 좋아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이 사람을 잘 좋아하고.. 
라는 발견들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외향적이고, 행복한 사람들이 사랑에 잘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튼 
참가자들에게 연구자들은 Speed dating이라고 해서
일종의 단체 소개팅같은 걸 하도록 합니다.

각 테이블에 여자들이 앉아있고, 남자들이 5분 간격으로 옆 테이블로 이동하는 식으로 
모든 여자들이 모든 남자들과 한 번 씩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의 데이트에요 
뭔가 효율적이죠?ㅎ 


[Speed Dating. 이런 그림을 상상하시면 될 것 같아요]


Speed dating을 하기 전에 
참가자들 모두의 성격, 가치관과 같은 기본적 성향에 대한 정보를 받아 놓고(설문을 실시한 거죠) 
사진도 찍어서 physical attractiveness (신체적 매력도)도 측정을 하고.. 

이렇게 기본적인 정보들을 받아놓은 후에
데이팅을 시키고

각 참가자들에게 만나 본 모든 사람들 각각이 얼마나 맘에 들었는지, 매력도 평정을 하도록 했답니다. 

이를 통해 우선 어떤 사람이 사랑에 쉽게 잘 빠지는지 
(즉, 얼마나 상대방에게 점수를 후하게 또는 헤프게?ㅎㅎ 주는 경향이 있는지..)
를 보았더니.. (구체적인 correlation 도출 방법은 아래에 서술하겠습니다)

빨간색 네모는 여성이나, 남녀 둘다에게 해당되는 항목이고
파란 네모는 남성에게만 해당되는 항목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남성은 사랑에 쉽게 빠지는 성향이 본인의 성격과 별 상관이 없었다는 겁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나이가 적을수록, 몸무게가 많을수록(응?), 예술적인 취미가 있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할수록,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행복할수록 

사랑에 잘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상관표 해석은 지난 포스트-실전 심리 연구 입문 2: 상관 table 해석하기-를 참고하셔요)

여성의 경우 외향성, 행복 같은 것들이 사랑에 잘 빠지는 경향을 예측하는 건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말 돼는 결과인 것 같은데 
남자의 경우가 재미있네요ㅋㅋㅋ 

설마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대표적 특질인 외향성조차 사랑에 빠지는 걸 예측하지 못하다니...
그만큼 남성은 다른거 다 필요 없고 이쁜 여성이면 돼라고 프로그램되어 있는 걸까요
본인의 성격이 어떻던 간에 이쁜 여자를 보면 눈이 하트를 뿅뿅 그리는ㅋ  

진화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결과인 듯도 싶네요 :) 


어떠세요? 주변에 저런 분 계시나요? 아니면 본인이 그러시거나?ㅎㅎ  


저희 연구실 언니 한 분이 딱 저런 성격에다가 
정말 사랑에 잘 빠지시기로 유명하시다는ㅋㅋㅋ 
본인도 매우 수긍했답니다. 제대로 된 결과라며ㅋㅋ 


Speed dating이라는 상황이 좀 특수하고.. 
워낙 짧은 시간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5분 안에 어떤 사람이 쉽게 사랑에 빠지는 걸까?" 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할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한편으론 직관적이라서 더 정확할 수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ㅎ 


다음 편에는 "어떤 사람들이 사랑 받는지"를 다룰게요 :) 



아, 그리고 질문 하나요ㅎㅎ 

이런 글은 인문사회 밸리에 적합한가요
아님 과학 밸리에 적합한가요

올릴때마다 뭔가 헷갈리는.. @_@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어요!




** 통계적 방법: 
To test what self characteristics may have predisposed some individuals to be more attracted to partners than others, we computed a correlation between each of the 22 self characteristics and the actor effects of attraction. We did this for men and women separately within each of the six groups. Each group yielded a correlation for each characteristic and for each gender. We then conducted a meta analysis based on these six correlations for men and women to estimate a more reliable population effect size using the fixed effect model, which assumes the population effect size is a fixed but an unknown constant (see Cooper & Hedges, 1994; Field, 2001; Hedges & Olkin, 1985). The homogeneity test of effect sizes across groups showed that homogeneity held for all 22 correlations for both men and women, suggesting that the fixed effect model was appropriate. We computed a pooled correlation using six correlations from the individual groups and tested the statistical significance of this pooled correlation. Finally, we tested the statistical significance of sex difference in the pooled correlations and computed the effect size (q) for sex difference (see Cohen, 1988).

이글루스 가든 - 심리학에 대해 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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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water4life 2011/10/05 13:57 # 답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과학밸리에 계속 올려주세요.
  • 지뇽뇽 2011/10/05 13:59 #

    오호 과학밸리군요 알겠습니다
    종종 뵐게요 :D
  • a 2011/10/05 21:34 # 삭제 답글

    심리학은 과학으로...
    스피드 데이팅 하니까 생각난 다른 논문, 이것도 재밌어요. http://people.tamu.edu/~eastwick/FinkelEastwick2009PS.pdf

    그런데 romantic relationship은 연구에만 나오지 현실엔 존재하지 않는다...는...? -_-a


  • 지뇽뇽 2011/10/06 08:35 #

    오 재미있어보여요 읽어보고 포스팅해야겠어요 +_+ 캄사캄사

    romantic relationship.. 뭐 제 주위에는 많은지라... 글고 저도... ㅋㅋㅋㅋㅋㅋㅋ
  • Bayesian 2011/10/06 07:46 # 답글

    심리학이라면 당연히 과밸...ㅎㅎ

    잘생기고 이쁜 것들일수록 상대를 얕잡아본다는 것도 좀 눈에 띄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남자들도 상대를 낮게 평가한다는 것이 눈에 띄네요.
    흠...
  • 지뇽뇽 2011/10/06 08:38 #

    전에 행복 관련 글들을 과밸에 올렸더니 인문사회가 더 맞는거 같다고 누가 그러셔서 @_@
    그래도 요즘 대세는 과벨이군요 알겠습니다ㅎㅎ

    보수적인 남자가 상대를 낮게 평가하는 거 -> 이거 왜 그럴까요ㅎㅎ 것도 "남자"만
    이쁜 애들이 그러는거야 그럴법도 하지만..
  • jane 2011/10/06 10:44 # 답글

    역시 사람은 잘 생기고 봐야... 응?
  • 지뇽뇽 2011/10/07 08:23 #

    그르게요ㅎㅎ 이런 생각이 '어떤 사람이 사랑받을까'에서 더 확연하게 든다는...
  • 0000 2012/01/05 11:47 # 삭제 답글

    잘 보고 갑니다. 근데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남자쪽도 fun activity랑 political 쪽에서는 별이 떴으니 그쪽 측면에서는 사랑에 빠지는 거랑 상관있다는 뜻 아닌가요?ㅜ 제가 통계에 약해서 질문합니다ㅋㅋ
  • 지뇽뇽 2012/01/06 10:03 #

    남자도 fun activity(영화, 쇼핑 이런 걸 좋아할수록)를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정치적으로는 진보적일수록 사랑에 잘 빠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데이터인데요
    fun activity에 여러가지 활동들을 몽땅 묶어버려서.. 이걸 어떤 하나의 성격적인 특성으로 보기에 좀 애매할 것 같아요ㅎ
    물론 유의미하다는 의미에서 별이 떴지만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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